그러니까...

10CM
2.0

이 노래 이야기

화자는 상대와 함께 있는 상상 속에서 분홍빛 설렘을 느끼지만, 그 감정이 "구름이 오고 바람이 불어 흐려지면" 금방 무너질 거라 믿는다. "너의 두 손을 결국에 나는 머뭇하다 못 잡을거야"라는 구절은 다가갈 용기가 없는 스스로를 미리 단정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함께 아침을 맞고 저녁을 보내는 상상의 장면들 뒤에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라는 자기 비하가 반복되며, 행복한 순간은 결국 오지 않을 거라 미리 선을 긋는다. "우리 둘은 이뤄지지 않을거야"라는 단정으로,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끝을 예감하는 불안한 마음이 곡 전체를 지배한다.

아침이 오는 나의 마음에어느 샌가 분홍빛이 물들지만구름이 오고 바람이 불어 흐려지면한 순간도 버텨내지 못할거야

너의 마음과 너의 얼굴은다시 봐도 너무나 눈부시지만너의 두 손을 결국에 나는 머뭇하다못 잡을거야 난 최고 멍청이니까

한 침대 한 이불 단잠을 깬 너는 웃고식탁에 마주 앉아 좋기도 하겠지만커텐을 올리고 눈이 밝아지면보게 될 거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비 오는 퇴근길 우산 속의 너를 안고저녁거릴 사 들고 좋기도 하겠지만안개가 걷히고 눈이 밝아지면보게 될거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노을이 드는 낡은 창가에걸터앉아 네 얼굴을 생각했지환한 얼굴의 나와는 다른 슬픈 표정우리 둘은 이뤄지지 않을거야우리 둘은 행복하진 못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