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

10CM
2.0

이 노래 이야기

화자는 오래된 찻집의 익숙한 자리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 평범한 장면이 사실은 "우리 헤어지던 날"의 기억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다. 메뉴판을 건네던 다정한 순간과 이별의 순간이 같은 공간에서 겹쳐지는 아이러니가 곡의 축을 이룬다.

커피잔을 쏟는 바보 같은 실수조차 "늘 같은 실수에 늘 같은 종업원"으로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일상의 배경이 이별이라는 사실이 담담한 어조 속에서 더 아프게 다가온다. "나는 바보같아"라는 마지막 한마디로, 변하지 않는 풍경 속에서 홀로 달라진 관계를 곱씹는다.

오래된 찻집에 비스듬히 앉아메뉴판을 집어 나에게 건네던어떤 걸로 할까 아무거나 좋아난 잘 모르니까 너와 같은 걸로

익숙한 자리에 익숙한 음료는다 그대로지만 사실은 우리 헤어지던 날

그대와 나,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한참을 기다려 너와 나 사이에커피잔이 놓여 이제야 따뜻해난 잘 모르겠어 네가 하는 말들왜 그리 차가워 나는 좀 놀랬어

나는 바보같이 손을 내젓다가커피잔을 쏟아 주변을 적시고늘 같은 실수에 늘 같은 종업원다 그대로지만 사실은 우리 헤어지던 날

그대와 나, 그대와 나, 그대와 나그대와 나, 그대와 나, 그대와 나

나는 바보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