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김수철
Best 01

이 노래 이야기

화자는 떠나는 임을 붙잡지 못하고 "말없이 바라보다 님 울리고 나도 운다"며 이별의 순간을 받아들인다. 가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보내면서도 마음은 "짝 잃은 외기러기"처럼 쓸쓸해지고, 피어 있던 꽃조차 서러워 떨어지는 풍경에 자신의 슬픔을 비춰 본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임을 부르다 우는 모습은 이별이 끝났지만 그리움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구구만리 떨어진 곳"으로 간 임을 자신은 따라갈 수 없으니 하늘에게라도 그 먼 길을 살펴달라 부탁하는, 무력하지만 절실한 기도로 노래를 맺는다.

나를 두고 어디가나 너울빛 그세월도님 싣고 흐르는 물이로다마지못해 가라시면 아니 가지는 못하여도말없이 바라보다 님 울리고 나도 운다. 둘곳없는 마음에 가눌수 없는 눈물이여가시려는 내 님이야 짝 잃은 외기러기로세님을 향해 피던 꽃도 못내 서러워 떨어지면지는 서산 해 바라보며 님 부르다 내가 운다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구구만리 떨어 진 곳내 못가도 내 못가도 님을 살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