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었나

정수라
그시절 그노래 10집

이 노래 이야기

화자는 지나간 사랑을 "그냥 스쳐가는 바람"으로 치부하며 잊으려 하지만, 바람 불던 날 함께 헤매던 기억과 "그것이 낭만이었지"라는 회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가슴을 태우면서도 말 못 하고 깊어만 갔던 사랑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잊어 달라는 그 말 한마디"가 여전히 화자를 울리는 대목에서, 이별이 통보가 아니라 상대의 부탁으로 왔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 눈물을 삼키며 돌아보던 그 순간에는 다시 만날 거라 믿었지만, 결국 "파란 미소를 뿌리던 꿈의 계절을 모두 잊어야 하나"라는 질문만 되풀이하며 끝맺는다.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파란미소를 뿌리던 꿈의 계절을모두 잊어야 하나

바람이 몹시 불던 날우리는 헤매다녔지조금은 외롭고 쓸쓸했지만그것이 낭만이었지

만나면 할 말을 못하고가슴을 태우면서도그렇게 우리의 사랑은끝없이 깊어 갔는데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파란 미소를 뿌리던 꿈의 계절을모두 잊어야 하나

(간주)

그날이 언제였던가침묵이 흘러간 뒤에잊어 달라는 그 말 한마디아직도 나를 울리네

조용히 눈물을 삼키며뒷모습 바라볼 때는또 다시 만날 수 있다고그렇게 생각 했는데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파란 미소를 뿌리던꿈의 계절을 모두 잊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