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없소?

한영애
바라본다

이 노래 이야기

화자는 깊은 밤,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라고 혼자 외친다.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불러보는 행동은 실제로 누군가를 찾기보다는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몸짓에 가깝다. 다른 이들은 모두 편안히 잠들어 있는데 자신만 "아침을 보려" 밤을 새우는 처지가 고독을 더 깊게 만든다.

새벽이 오면서 화자의 태도는 뒤바뀐다. 처음엔 잠들지 못해 아침을 기다렸지만, 새벽빛이 "유혹의 저녁 빛에 물든" 자신의 모습을 지워주자 이번엔 "이제는 자려" 한다. 결국 노래는 "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줘"라는 부탁으로 끝나며, 밤새 깨어 있던 화자가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외로움으로 마무리된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 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유혹의 저녁 빛에 물든 내 모습 지워주니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번 불러봤어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 들 움직이고아침이 정말 올까 하는 생각에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잠을 자는 나를 깨워줄 이 거기 누구 없소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줘

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줘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