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Feat. 이수현)

서동현
Hopeless Romantic (호프리스 로맨틱)

이 노래 이야기

사랑, 추억, 기억, 불행, 상처라는 단어들을 연쇄적으로 되짚으며, 화자는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의 정체를 하나씩 의심해 봅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실은 상처의 연료였을 뿐이라는 구절이 그 회의감을 드러냅니다.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처럼 짧은 단어들을 나열하는 후렴이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를 형식적으로도 보여줍니다. 결국 상대가 건넨 전부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이라는 마지막 고백으로, 사랑과 시련의 경계가 모호했던 관계를 정리하는 노래입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추억일 뿐추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오래 썩는 기억일 뿐기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의 기쁨깊은 곳에서 숨 쉬는 불행들의 연료일 뿐

불행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상처일 뿐상처라 믿었던 것들은 새로운 살의 양분일 뿐새살이라 믿었던 것들은 의미 없는 가죽일 뿐그 살가죽을 뚫고 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미련일 뿐미련이라 믿었던 것들은 피지 못한 필연일 뿐필연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에 깃든더 짙은 색으로 태어난 시련들의 시작일 뿐

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이름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의 작은 조각일 뿐조각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너의 전부그 전부를 건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사랑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불행에 불을 지피는데상처라고 믿었었는데, 넌 왜새살이 날 용기를 주는데

미련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나타나 날 부추기는데어젠 시작이라 믿었었는데, 넌 왜오늘의 끝엔 나를 밀어내는데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