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빈자리

나얼
Sound Doctrine

이 노래 이야기

곁에 없는 사람의 자리를 계속 의식하며 살아가는 화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사라지나요"라는 물음을 반복하며,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지 묻습니다.

눈물로도, 무뎌진 마음으로도, 미련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그 빈자리를 두고 그대는 인정할 수 있느냐, 포기할 수 있느냐, 바라볼 수 있느냐고 잇달아 묻는 대목에서, 관계가 끝난 후에도 정리되지 않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서로 마주하던 눈빛을 이어주는 길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는 구절처럼, 잊는 것과 견디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곡입니다.

네가 없는 자리는 투명한 꿈처럼허전한 듯 나를 감싸고무뎌진 마음을꼭 붙잡았던 나는 오늘도 이렇게

그대라는 시간은 내 그림자처럼항상 그 자리에낮은 구름같이 무거운하루를 보낸다고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우리는 사라지나요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그대는 인정할 수 있나요

아직 내 마음엔 서로 마주하던 그 눈빛을이어주는 길이 남아있죠돌아선 나날들이 서러운 걸요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우리는 사라지나요마주치는 기억의 그 자리를 그대는포기할 수 있나요

뜨거운 눈물이 이 자릴 지우면영원히 사라지나요

무딘 마음이 이 자릴 메우면하루는 살아지나요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바라볼 수 있나요

미련 가득히 이 자릴 채우면그대는 돌아오나요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를 나는이젠